오늘 두 사람에게 같은 릴스를 DM으로 보냈다.
릴스 내용이 조금 어릴적 감성을 건드는
아련하고 왠지 슬픈 내용이라 상대에게
”요즘 나 이런 영상을 보면 왠지 모르게 많이 슬퍼“
이렇게 덧붙여 보냈다.
A씨는
“XX이 요즘 많이 힘들어? 갱년기야?ㅋㅋ“
라고 답변을 주었고
B씨는
“그렇네, 나도 괜히 울컥한다.”
라고 답변을 주었다.
위 내용을 보고 나는
A씨의 대답에는 답장을 더 하고싶지 않아
대화를 빠르게 마무리짓고
B씨와는 조금 더 대화하면서 릴스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어릴적 얘기를 하거나 최근 감정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등 대화를
이어나가게 되었다.
A씨와 B씨는 둘 다 자주 연락하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지만 위의 예제 말고도
평소 반응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데,
A씨와 대화를 하다보면 친하지만 어쩐지 조금
불편할때가 있어 한번씩 피하게 되었고
B씨와 대화 할 때는 의도적으로 피하거나
기분 나빴다는 의식을 가져본 적 없었다.
두 사람의 차이는 뭘까?
나는 A씨의 갱년기냐며 장난치는 말이
농담임을 알지만 상황에 따라 기분나쁘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이 분의 대화 화법은 남을 평가하거나
정의 내리는 것이라는 점을 알게되었고
B씨는 항상 남의 생각이나 행동에 정의를 내리거나
평가를 하는 사람이 아닌 자신의 감정만을 얘기한다.
위의 대화에서도
“나도 괜히 울컥한다” 라는 말은 자기 자신의
감정만을 표출한다.
나는 어쩐지 대화할 때 B씨와 같은
화법을 쓰거나 공감을 잘 하는 사람과의
대화가 너무 편하고 자연스럽고
A씨와 대화 할 때는 가끔 아 이 사람
말하는게 나랑 잘 맞지 않네.. 좋은 사람이지만
멀리해야겠어. 말을 아껴야겠어.
라고 생각하게 된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이런 존재일까?
굉장히 조심하게 되는데 평소 말을 할때는
상대방에 대한 평가나 정의를 내리지않고
내 생각만을 얘기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A씨와 친합니다.. 제가 먼저 연락안해도 자주 연락온다구요…ㅠㅠ.. 제가 친하다고 믿고싶은 걸까요? )
'오늘 하루 >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rpe Diem! (0) | 2024.08.17 |
---|---|
진통제 (0) | 2022.04.29 |
나무 (0) | 2022.04.03 |
댓글